"여배우 필수템 콜라겐 시장 잡아라"

입력 2021-04-27 17:21   수정 2021-05-05 15:58


‘송혜교·전지현·김사랑·조여정.’

최근 먹는 콜라겐 광고에 연이어 등장한 유명 여배우다. 그만큼 주요 업체들이 콜라겐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에 이어 콜라겐이 필수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를 잡아가자 화장품·식품업체들이 너나없이 뛰어들고 있다.
전쟁터 방불 ‘먹는 콜라겐 시장’

2010년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으로 먹는 콜라겐 제품을 선보인 이후 화장품업체가 잇따라 진출했다. 제약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최근엔 라면전문업체인 농심도 뛰어들었다. 홈쇼핑 채널에선 하루가 멀다 할 정도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콜라겐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콜라겐을 비롯한 먹는 뷰티제품 시장 규모는 2011년 500억원에서 2019년 5000억원으로 8년 만에 10배 성장했다.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콜라겐 시장도 급성장했다.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은 뉴트리가 판매하는 ‘에버콜라겐’이다. 뉴트리의 지난해 매출은 1900억원으로, 2019년 1250억원에 비해 52% 증가했다. 이 중 에버콜라겐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다.

국내 최초 먹는 콜라겐 제품인 아모레퍼시픽의 ‘슈퍼콜라겐’은 최근 누적 판매량 7000만 병을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슈퍼콜라겐 제품 라인업을 전면 개선했다. 이달 초 ‘슈퍼콜라겐 에센스’란 신제품도 내놨다.

농심은 지난해 3월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출시하며 콜라겐 시장에 진출했다. 1년 여 만에 누적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제품은 최고의 맛 성분을 뽑기 위해 효소 분해 등을 연구해온 농심 연구소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분자량이 175Da(달톤)으로 시중에 나온 제품 가운데 가장 작아 체내에 빠르게 흡수된다”며 “타사 제품 대비 효과가 2주 더 빠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전지현 콜라겐’으로 알려진 비비랩 콜라겐도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다. 업체들은 전지현뿐만 아니라 송혜교, 김사랑, 조여정 등 여배우를 내세워 치열한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콜라겐 요거트·식빵도 나와
최근엔 콜라겐을 넣은 요거트, 식빵 등 식품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말 식이요법 전문업체 닥터키친과 손잡고 ‘콜라겐 식빵’을 출시했다. 저분자 피쉬 콜라겐을 1봉당 4650㎎ 첨가한 식빵이다. 일동후디스는 콜라겐 그릭요거트 ‘후디스 그릭 콜라겐 1000’을 내놨다.

콜라겐은 피부뿐만 아니라 뼈, 근육 등 조직을 형성하는 주요 단백질이다. 체내 콜라겐은 20대 중반부터 매년 1%씩 감소해 40대가 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60대엔 3분의 1밖에 남지 않는다. 콜라겐을 섭취하는 게 효용이 없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 연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기능성을 인증받은 콜라겐 제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1300여 개의 콜라겐 제품 중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은 3.6%에 그친다. 100개 중 3~4개만 기능성을 인증받은 제품이란 얘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콜라겐 제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조만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기술력을 갖춰 기능성을 인증받은 제품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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